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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눈’ 안내견과 소셜원정대가 만나다

2015.09.23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자인 ‘안내견’을 양성하는 곳!
소셜원정대 5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편

파란 하늘이 반겨주는 초가을 어느 날, 경기도 용인에 상큼 발랄한 여대생 다섯 명이 모였습니다. 그녀들이 모인 이유는 삼성 소셜원정대원으로서 특별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5회를 맞이한 삼성 소셜원정대의 이번 목적지는 시각장애인의 든든한 친구가 있는 곳,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입니다.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1993년 설립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안내견협회에 등록된 국내 단 하나뿐인 안내견 양성 기관입니다. 삼성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그들의 독립적인 재활을 돕고자 안내견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가스로 시력을 잃은 독일군을 돕는 개에서 출발해 지금에 이르렀는데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 두의 안내견이 활동하고 있고 한국에는 삼성 안내견학교에서 배출한 180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견 학교 앞의 참가자 들

안내견을 만나러 온 ‘5인의 여대생 소셜원정대’

이번 소셜원정대 안내견학교 편에는 다양한 전공과 스토리를 가진 다섯 명의 여대생이 모였습니다. 유기견 봉사활동 경험이 있고, 시각장애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참여했다는 김채은, 김예진, 정혜원 양 그리고 동물매개치료사를 꿈꾸는 김예림 양과 미래의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최승혜 양까지! 동물을 사랑하는 예쁜 마음씨까지 가진 학생들입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소셜원정대 참가자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안내견의 역사와 훈련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박태진 책임은 “꽤 많은 사람이 안내견은 ‘희생하고 참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힘든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사람의 시선일 뿐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안내견은 24시간 주인과 함께 하는 행복한 개라고 해요. 단지 주인이 앞을 볼 수 없다는 차이만 있는 거죠. 밖에서 보행하는 1~2시간을 제외하면 여느 반려견과 똑같이 생활합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씻기고 먹이고 배변시키고 놀아주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냅니다. 어쩌면 가족이 직장이나 학교에 가서 혼자 남겨지는 강아지보다 행복지수는 오히려 높을지도 모릅니다.

훈련견에서 안내견이 되기까지… 경쟁률 10:3을 뚫어라!

강의에 집중하는 눈빛

안내견에 대해 들으면 들을수록 호기심이 넘쳐나는 소셜원정대! 다음은 작은 강아지가 듬직한 안내견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듣는 순서였는데요.

안내견이 되기 위한 조건. 우선 출신부터가 남달라야 한다고 합니다.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어떤 성품을 물려받았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안내견 후보생이 되면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생후 7주부터 1년 동안 일종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데요.  ‘퍼피워킹’이라고 불리는 이때가 아주 중요하답니다! 자원봉사자 가족들과의 유대관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건널목 등 다양한 생활 환경 적응을 하는 이 기간 동안 긍정적인 사회성이 길러지거든요.

이후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건강검진과 기질 평가를 거친 후 약 8개월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교육을 받는다고 모두 안내견이 될 수는 없고, 길 안내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밝은 성격의 아이들만 안내견이 될 수 있답니다. 평균 10마리의 훈련견 중 3마리가 안내견으로 활동하게 된다니 경쟁률이 대단하죠.

안내견을 직접 만나러 출발~!

한 참가자가 안내견과 같이 눈을 맟주고 있다

원정대의 다음 코스는 안내견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견사. 동물을 사랑하는 소셜원정대원들은 안내견이 보이기도 전에 강아지 샴푸 냄새가 난다며 설레어 했는데요. 견사에 들어선 순간, 원정대원들을 놀라게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 낯선 사람이 우르르 들어서는데도 20마리가 넘는 많은 개 중 단 한 마리도 짖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혹시 성대 수술이라도 시켰냐고요? 노노!

 안내견을 보면서 웃고 있는 참가자

일반적으로 강아지들이 짖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인데요.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퍼피워킹’을 통해 사람 많은 마트도 가보고, 복잡한 지하철도 타면서 ‘세상은 불안하고 무서운 곳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곳’이고, 사람들 또한 경계대상이 아닌 존재라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안내견 동상, 그리고 수많은 은퇴 안내견의 이름

안내견 명예의 전당 앞에 있는 참가자 5명

다음 소셜원정대가 향한 곳은 안내견학교 앞마당에 있는 ‘안내견 동상’입니다. 안내견 동상은 수명을 다한 안내견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보통 안내견은 10살 전후까지 활동하고 은퇴를 하고,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생을 마감한다고 해요.

자신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던 안내견들을 그리워하는 시각장애인분들이 가끔 이곳을 찾아 꽃을 놓고 가신다는데요. 얼마 전, 한 시각장애인 분이 자신과 함께 했던 안내견의 기일이라며 대구에서부터 홀로 이곳을 찾아와 한참을 앉아 계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셜원정대의 분위기가 금세 숙연해졌습니다. 

안내견으로 삶을 살다간 강아지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동상의 밑단에는 안내견으로 활동했던 개들의 이름이 일일이 새겨져 있었는데요. 안내견 이름을 짓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같은 날 태어나는 강아지들에게 ‘가람, ‘가을’ 등 같은 초성의 이름을 지어주고, 외국에서 온 아이들은 ‘ㅎ’ 초성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지어주는 등 저마다의 규칙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훈련사님들은 안내견의 이름만 들어도 ‘언제쯤 태어났고, 엄마가 누구겠구나’하고 대략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안내견학교 시범견 ‘리버’와 함께하는 안내견 체험!

나이가 든 안내견 모습

드디어 소셜원정대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내견 체험 시간! 오늘 소셜원정대의 체험을 도와줄 친구는 ‘리버’인데요..

안내견을 바라보는 참가자들

리버의 몸에 채워주게 될 하네스는 안내견이 주인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목줄로 하네스를 잡는 방법부터, 출발하기 위한 명령어 말하기. 그리고 칭찬해주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안내견과 함께 걸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안전’과 ‘우아함’이라고 하는데요, 소셜원정대원과 리버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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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이 나타나면 슬쩍 옆으로 피한 뒤, 다시 소셜원정대를 인도로 이끌어주는 리버! 시각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가렸는데도 소셜원정대원과 리버는 호흡을 꽤 잘 맞추며 걸었답니다.

계단을 오르고 있는 안내견

계단에서 앞발을 탁 올리고 멈춰 선 리버. 주인에게 계단이 있음을 알리기 위한 신호라고 하는데요. 이때가 리버를 칭찬해줘야 할 타이밍이라고 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의 참가자 5명

안내견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배웠어요. 안내견은 불쌍한 강아지들이 아니라 주인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행복한 아이들이란 사실도요. 정말 즐거운 체험이었어요!

– 소셜팬 김채은 양

학교 수업시간에 친구와 함께 했던 시각장애 체험은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안내견이 길을 이끌면 더 불안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정말 안정적이어서 놀랐어요. 안내견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존재가 아닐까요?

– 소셜팬 최승혜 양

장애 보조 동물을 양성하는 전문가가 꿈이라 안내견학교에 꼭 와보고 싶었어요. 삼성은 동물을 통해 진행하는 사회 공헌 사업의 선두에 서 있는 곳이잖아요. 저에게 정말 뜻깊은 하루였어요.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이런 기관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소셜팬 김예림 양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이 넘쳤던 소셜원정대 안내견학교 편! 안내견 체험으로 다섯 명의 여대생 소셜원정대의 탐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탐방, 참가했던 원정대원들은 안내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아직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한 번 더 알아볼까요?

 

 

삼성화재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안내견 사업
자원봉사자분들 덕분입니다.

안내견 양성은 안내견학교 훈련사 선생님 외에도 일반 봉사자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생후 1년까지 후보견들을 키워주는 ‘퍼피워킹’ 봉사자분들과 은퇴한 안내견이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은퇴견 홈 케어’ 프로그램 봉사자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안내견 관련 봉사활동을 해주고 계신데요.

어린 강아지를 훈련하는 퍼피워킹부터 은퇴 안내견을 돌보는 홈 케어 자원봉사자, 그리고 묵묵히 견사를 청소하는 활동까지 등 뒤에서 안내견 양성을 돕는 자원봉사자만도 현재 100여 가정에 이른다고 합니다.

특히 ‘퍼피워킹’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매년 1회 홈커밍데이 행사인 ‘퍼피데이’도 펼쳐지는 등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게 되는데요. 안내견의 소식이 궁금해 편지를 보내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이날도 안내견학교 입구에는 봉사자들이 보낸 편지가 가득했답니다.

‘퍼피워킹’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안내견 모모에게 보내는 편지 

안내견에게 쓰는 편지

모모에게
모모야 나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매일 보고 싶어. 매일 네가 보고 싶어서 막 눈물이 나와. 모모야 그럼 이렇게 하자. 나는 수의사가 되고 너는 안내견이 되는 거야.
모모야 많이 많이 사랑해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2014년 12월 24일 일요일
9살 세연이가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 20년 넘도록 유지할 수 있었던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개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안내견 자원봉사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안내견 새끼의 모습

– 퍼피워킹: 퍼피워킹(Puppy walking)은 생후 7주 된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가정에서 1년간 돌보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사람과 함께 지내는 에티켓과 백화점이나 지하철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경험을 해보는 사회화 과정을 말합니다.

– 은퇴견 홈케어: 시각장애인을 도우며 동반자로서 활동한 안내견이 은퇴한 후 자원봉사자 가족의 일원으로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 견사 자원봉사: 안내견학교에 주 1회 이상 꾸준히 방문하여 견사 관리와 사육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자격요건 및 지원사항 더 알아보기>>
삼성화재안내견학교: http://mydo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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