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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누비는 상사우먼의 삶을 엿보다! 삼성물산 전현지 주임

2014.12.26

해외영업인의 삶을 공개한다, 삼성물산 전현지 주임

해외영업인의 삶을 공개한다. 삼성물산 전현지 주임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으로 나뉩니다. 무역을 주된 업으로 하는 상사부문에는 화학, 소재, 철강, 자원, 생활산업 사업부가 있는데요. 세계 전역으로 다양하게 분포된 자원 분야를 주로 다루다 보니,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근무하는 임직원 대부분은 해외 출장이 잦은 편입니다. 세계를 상대로 일하는 전현지 주임을 만나, 그 활약상을 들어봤습니다.

해외영업을 Job자!

해외영업의 트레이딩 부문은 크게 ‘수출’, ‘수입’, 그리고 ‘삼국 간 중계무역’으로 분류합니다. 전현지 주임은 수출 부문의 화학 소재인 광산용 화학품 수출을 담당하는데요. 이 제품은 금광산에서 금을 추출하는 데 쓰는 화학품입니다. 실제 수요는 금광산이 많은 러시아,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서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생겨납니다. 즉, 이곳이 전현지 주임의 주 거래처입니다.

이야기하는 전현지 주임
누군가는 단순하게 해외에 물건을 파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수출 업무는 그보다 더 복잡합니다. 배송비가 물건값에 포함되어 있는지, 또는 수요자 쪽에서 배송을 맡아 배송비가 필요 없는지 등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파악해야 하거든요.

보통의 해외영업은 물건을 실은 배를 띄우는 데까지 책임집니다. 배송은 현지에서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죠. 하지만 전현지 주임이 주로 하는 업무는 ‘도착도(到着渡) 공급’입니다. 현지에 도착한 물건을 트럭이나 레일로 광산까지 운송하는 일을 말하는데요. 이렇게 물건이 이동하는 스케일이 남다르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답니다.

항상 담당하는 지역의 뉴스와 소식에 귀 기울여요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전현지 주임의 시야는 세계를 향해 뻗어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에겐 관심 없을 수도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쿠데타 소식도 그녀에겐 특별하죠.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이들에겐 현지 주재원이 전하는 소식뿐 아니라 스스로 관련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 주임은 해외 거래처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지 사람들과 끊임없이 접촉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자주 얘기를 나누면 그 친구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죠. 그녀가 해외 거래처와 자주 연락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 주면 거래처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설령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죠.

이처럼 해외 시장을 상대로 일하다 보니,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요. “가나에 있는 금광산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출장이라는 생각에 정장 원피스를 입고 갔던 게 큰 실수였죠.” 보통 비즈니스의 정석은 정장 차림. 그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광산업을 담당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보통의 광산이 오지에 있기 때문이죠. 편안한 작업 복장을 하고 일하는 곳에 정장은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그 뒤로 비즈니스 매너는 상대방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군요.

해외영업의 모든 것! 궁금증을 타파하자

Q. 해외 출장은 얼마나 가나요?

이야기하는 전현지 주임
지역과 업무에 따라 다르지만, 해외영업이라는 직무 특성상 전체적으로 출장이 많은 편입니다. 일 년에 3분의 2 정도를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도 있답니다.

Q. 해외영업직을 담당하려면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하죠?

성취욕과 승부욕이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매달 성과와 실적을 볼 수밖에 없는 영업직의 특성상, 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개인의 역량을 떠나서 좋은 성과를 내기가 힘든데요. 가장 필요한 역량은 글로벌 역량, 즉 영어입니다. 세계를 상대로 영업이 이뤄지다 보니, 영어는 필수이자 기본이죠. “숨 쉬듯, 한국말을 하듯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거든요.”

이런 외국어의 중요성 때문에 삼성그룹에서는 어학 능력이 부족한 사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생활관을 통해 10주 동안 언어 공부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고받는 메일의 80%가 영어라고 말하는 전현지 주임은 어학 능력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건 입사를 위한, 성적을 위한 ‘보여주기’ 식의 영어 점수가 아니라는 거예요. 정말 일을 하면서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주임이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대학 시절 전공이 큰 몫을 했습니다. 화학 전공이지만 영어영문학과를 복수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학사를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그녀는 이공계 외에 다른 분야의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교양 수업도 들었습니다.

특이한 건 이런 문화 교양 수업을 영어 강의로 선택해서 들었다는 점인데요. 난이도 있는 수업에 학점을 받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경험은 그녀의 영어 실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교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이는 해외 다양한 바이어를 만나 대화를 나눌 때 빛을 발한 부분입니다.

수강할 때, 단순히 취업에 포커스를 두지 마세요. 다양한 지식을 연마할 수 있는 교양을 듣는 것 역시 중요해요

Q. 해외영업직의 장단점은 무엇이죠?

끊임없이 영업 실적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가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해외영업은 고됩니다. 하지만 지루하진 않아요. 계약이 성사됐을 때, 실적을 냈을 때의 기분은 어디에 비할 수 없이 짜릿합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멕시코와 업무를 본다고 가정해 볼까요? 시차가 15시간이나 되는 멕시코 현지와 긴밀하게 연락하기 위해서는 밤낮없이 일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율출근제가 있어 출퇴근이 자유롭다는 사실은 장점이죠.

소통을 하Job!

활짝 웃는 전현지 주임
입사 후 전현지 주임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업무였습니다. 나름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였지만, 전문 비즈니스는 차원이 달랐거든요. 호감이 없는 사람과도 목적을 가지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그녀는 어김없이 선배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업무를 처리하는 그녀의 비결이기도 하죠.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더 많은 수주를 해본 사람과 소통하면서 배우는 것.

도전의 대상을 선배에게 두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는 자신을 발견해요

뿌듯한 대학 생활을 Job자!

대학교에 입학한 뒤, 2학년이 되면서부터 그녀는 진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취업을 목표를 잡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더 답답한 것은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취업을 준비하는 바람에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점. 전현지 주임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직장에 다니는 선배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선배들과의 대화가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군요.

목적이 확실한 기관이나 담당자의 도움을 받는 것을 정말 추천합니다

학교에 있는 기관을 이용한 것 역시 고민의 무게를 덜어줬습니다. 취업준비센터를 방문해서 관련 분야 담당자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학교 취업 관련 기관에 가면 도움이 되는 주간지도 읽을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의외로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길 바랍니다.

전현지 주임은 인터뷰를 끝마치면서 “대학 시절, 하고 싶은 것에 모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해야 하는 게 많아도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때는 대학 시절뿐이라는 것이죠.

여행도 많이 다니고, 기타도 배우고 밴드도 해 보고! 원하는 것을 아낌없이 시도해봤으면 좋겠어요! 빛나는 청춘을 응원합니다


글 삼성그룹 대학생 열정기자단 김현주 기자
사진 삼성그룹 대학생 열정기자단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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