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난, 탄두리 치킨까지! 향신료 냄새 가득한 삼성 사내식당

2012/03/14 by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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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ive, 삼성전자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 삼성전자 LiVE, 소통 사각지대 제로(zero)! 삼성전자의 구석구석 다양한 소식을 전해 드려요!

유난히 먹고 먹어도 배고프던 군 복무 시절.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라면 백일 휴가를 앞두고 수첩에 빽빽이 무언가를 적었던 기억 갖고 계실 겁니다. ‘엄마표 김치찌개, 된장찌개, 짜장면, 삼겹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밥에 엄마가 끓여 준 김치찌개 한 숟갈 먹으면 아무리 힘든 훈련도 거뜬할 것만 같았던 기억, 취사병이 만든 멀건 김치찌개는 왜 그리 밍밍하던지…

 

해외에서는 어떤가요? 유학시절과 해외 여행 및 출장 기간, 그 나라의 산해진미를 맛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잠시, 며칠 못가 김치와 고추장이 그리워지던 기억 있으실 텐데요. 아마도 향수를 달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혀와 코로 느낄 수 있는 고향의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인도출신 직원들이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5일 오후 찾은 수원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 시티 내 사내식당 한켠에서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디아 푸드 코너(India Food Corner)’ 였는데요. 식판에 커리를 담고 있는 인도 출신 임직원들의 모습 속에서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직원을 위한 삼성전자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약 150여 명의 인도출신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디아 푸드 코너에서는 매일 점심과 저녁 야채 및 콩으로 만든 커리와 밥, 샐러드, 로띠, 후식 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탄두리치킨(Tandoori Chicken)을 제공하는데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네요.
식사 중인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인도에서 온 직원 3인의 모습
“개인적으로 알루고비(Alugobi)를 좋아합니다. 감자와 컬리플라워를 넣은 야채 커리의 일종인데 고향에서 즐겨 먹었어요. 오늘 알루고비가 생각났는데 때마침 먹고 싶었던 음식이 나왔네요. 먹고 싶었던 음식이라 그런지 오늘은 다른 날보다 맛도 더 좋은 것 같아요.” 1년 전 삼성전자에 입사한 수밋(Sumit Arora) 책임이 만족한 웃음을 지며 식사를 즐겼습니다.

커리와 인도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커리는 한국의 찌개같은 음식이에요. 김치를 넣으면 김치찌개, 된장을 넣으면 된장찌개가 되듯이 커리도 닭, 감자, 콩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됩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한국에 산지 12년이 됐다는 다스(Kumar Brata Das) 책임이 커리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요. 이제는 커리보다 된장찌개가 더 좋다고 합니다. 심지어 7살 난 딸과 아내마저 된장찌개 매니아가 됐다고 하네요.

“저는 한국에 온지 이제 막 1달 됐어요. 처음에는 한국 특유의 양념 냄새가 이상했는데 이제 익숙해 졌어요. 아~~ 이름이 뭐더라? 코리안 바비큐… 아!! 불고기, 삼겹살 좋아요!!” 한국생활 1개월 차 디러즈자(Dhiraj Jha) 대리는 누구보다 음식 때문에 고생이 클 것 같았는데요. 회사에서 제공하는 고향음식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금요일마다 나오는 탄두리 치킨에 대한 직원들의 극찬이 이어졌는데요.
다스 책임 “탄두리치킨은 인도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어요. 이런 고향 음식을 준비해 준 회사에 고맙고 그 덕에 우리 인도출신 직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되고 있어요. 더 고마운 건 조리팀이 항상 우리들의 피드백을 듣고 맛을 향상시키려 노력한다는 점이에요”

인도에서 온 직원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식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셋이 참 다정해 보였는데요. 이들은 모두 오늘 식당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타국에서 접하는 고향음식은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나 봅니다.

“고향음식을 회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인도인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춘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요. 원한다면 제가 인도요리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어요. 제 여자친구 요리 솜씨가 최고거든요. 가능하다면 저와 여자친구가 조리사님께 우리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요.” 평소 요리를 즐겨한다는 수밋 책임은 식당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향수를 달래는 정통 커리를 만드는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혹시 인도출신 조리사는 아닐까? 수십년 경력의 인도요리 전문가? 여러 추측을 한 뒤 만난 주인공은 뜻 밖에도 아직 서른이 채 안된 젊은 청년 조리사였습니다. 인도음식을 담당하는 김정택 조리사는 요리경력 10년에 인도 국영호텔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인도요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그 어느 배테랑 못지 않았습니다.

 

김정택 조리사

▲ 김정택 조리사

“인도음식이 지역마다 집안마다 조리법 등이 각양각색이거든요. 사실 저도 인도음식에 대해 배워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은데 우리 인도출신 임직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직원분들이 퇴근 후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원들과 아내들에게 가정식 인도음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음식은 같은 재료를 어떻게 조리하는지에 따라 맛에 큰 차이가 있거든요.”



요리중인 김정택 조리사



김정택 조리사김정택 조리사는 임직원들의 집을 찾아 가정식 커리를 배우고 인도음식 전문가를 찾아가 그들의 조리과정을 지켜보는 등 인도출신 임직원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택 조리사가 만든 커리를 시식할 기회가 생겼는데요. 수밋 책임이 가장 좋아한다는 알루고비를 비롯해 녹두를 넣은 커리를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빵의 한 종류인 빠라타와 곁들여 봤습니다. 처음에는 알싸한 향신료의 향기에 살짝 거부감도 생겼는데요. 한입 먹어 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요리가 직업인 저도 인도에서 근무할 때 한국음식 생각이 많이 났는데 얼마나 고향 음식 드시고 싶겠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배워 고향에서 즐기던 어머니가 해준 그 맛 그대로의 커리를 만들어 인도출신 임직원들에게 대접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식사는 제가 책임질테니 여러분은 좋은 제품, 훌륭한 기술 많~~이 만들어 주세요!!”

 방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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