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영화] 독일 정신의 수도, 베를린

2011/05/09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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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블로거스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TV 쪽 유럽 시장 품질 고객서비스 쪽을 담당하고 있는 이윤미 입니다.
저는 업무상 고객 클레임(Claim)을 처리하거나 프로세스를 협의하거나 교육 등을 하기 위해 유럽에 출장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나오는 편입니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 출장 나왔을 땐 공항에서 티켓팅(Ticketing) 하는 것도 떨려 2시간 전에만 가도 괜찮은 것을 4시간 전에 가서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 적도 있었죠. (그 때도 마음은 쿵쾅쿵쾅… 뭐 하나 빠뜨렸을까봐 쿵쾅쿵쾅…)

좌석표

◀ 빨간색으로 되어있는 좌석처럼

경험이 무기라고, 지금은 늦잠도 자고 해서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세 자리 중간에 끼인 자리 밖에 안 남아, 그 자리에 끼여 12시간 동안 화장실도 못 가며 비행기를 타기도 하고 합니다.  
이번 출장도 역시나 늦어서 중간(^^;) 좌석에 끼여 타고 12시간을 날라와 또 다른 비행편으로 갈아타고 도착한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가이드(Guide) 관광을 오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유명한 건축물이나 박물관 외에, 독일 정서나 생활을 적어볼까 해요. 나중에 여행을 오실 일이 생기면, 꼭 독일 사람들의 일상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독일에서 유명한 것들을 한번 적어 볼께요.
1. 자동차 ;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아우디) … 등등
2. 독일 분단의 기점, Checkpoint Charlie(베를린에서^^)
3. 프랑크 소시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됐다죠)
4. 너무나 유명한 주방 용품 및 생활 용품 (행켈, Fissler, WMF… )


1. German Loves Car Itself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Reception                                               ▲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Reception

“독일이라고 독일 차가 우리나라 보다 쌀 것이다?” 그렇지 않습니다. 찾아보면 가격이 거의 비슷하죠. 물론 소득 수준으로 따지면 다르겠지만, 결코 싸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 지나다니는 차들을 보면 대부분이 Mercedes나 BMW가 많지만, 그렇다고 모두 새로운 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80년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Pony같은(?)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차들이 돌아다닙니다.
여기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많은 친구들이 운전하는 걸 즐기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리고 보통 50만km를 탄다고 하니, 차와 운전 하는 걸 좋아하는 것은 맞나 봅니다. (대부분 택시는 벤츠인데, 창문은 수동인 경우가 많지요. ㅋ)

2. 베를린 분단의 기점, Check Point Charlie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면 아실 듯 하네요. Charlie는 C를 뜻하는 암호화 명이죠.

(저는 몰랐는데 군대 다녀오신 분이 설명해주시더군요) Check Point Charlie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4개 국으로 갈라졌다가 당시 구소련과 나머지 합작 나라들과의 경계점 (미국, 프랑스, 영국) 이죠.

(베를린은 수도였던 통에 도시를 반씩 가르기로 하고 베를린 장벽을 세웁니다. 도시 전체에 퍼져 있어요) 

베를린 장벽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블로거스                                         ▲ 체크 포인트 챨리와 여전히 남아있는 베를린 장벽

여러 기념품 가게에서는 이 베를린 장벽 조각을 팔고 있어요. 장벽 근처나 Charlie 근처에는 관광객만 있을 뿐, 독일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리 역사라고 하더라도, 좋지만은 않은 그런 것이 있겠죠.

3. 프랑크 소시지
여기서는 점심으로 소시지를 많이 먹습니다. (제가 관찰한 결과로!) 간단히 먹을 땐 소시지 + 빵 하나로 먹지요. 저도 그렇게 자주 먹었습니다. 돈도 많이 비싸지 않고, 소시지는 정말 맛있어요. 종류도 많고^^ 사무실에서 일하며 먹을 때는 물에 익혀서 먹고(데친다고 하나요?) 관광 명소에서 먹을 땐 구워서 팔기도 합니다.
참고로 익힌 소시지 먹을 땐 다들 손으로 먹는지 포크를 안주더라고요… 손으로 먹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Currywurst는 익힌 소시지를 동강동강 잘라 케첩 혹은 다른 양념과 Curry가루를 뿌려 먹는건데, 우리 입맛에도 맞아서 정말~ 맛있어요. 베를린 중심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저는 3번이나 사먹었어요. ‘한국에 가져와서 장사해볼까’라는 생각까지…(제일 맛있는 건 Alter Museum 맞은편에 있는 가게가!!)
프레즐과 소시지                                          ▲ Currywurst 사진은 http://www.gablinger.com에서 발췌

4. 너무나 유명한 주방 용품 및 생활 용품 (행켈, Fissler, WMF… )
이건 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언급 하면 사고만 싶어져서^^; 가격 많이 비싸지만, 한국에서 워낙 인기라 비싸게 팔다 보니 한국 가격의 약 70% 정도에 살 수 있어요. 그래도 전골 냄비 하나에 100만원씩 넘어가는 워낙 고가라… 살 엄두를 못 내고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차 잘 만드는 것처럼 뭐하나 만드는 데는 독일이 기가 막히게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이것들 외에 소소한 일상생활을 덧붙이자면,
자유롭게 벽에 낙서?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베를린 사람들  자유롭게 벽에 낙서?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베를린 사람들
벽의 낙서도 그냥 낙서가 아닌 하나의 작품이더군요. 높이는 저렇게까지 어떻게 올라갔을까 하는 위치까지도… 우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약간 정리가 안 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이화동처럼 하나의 관광 문화로 보일 수도 있고… 제 생각으로는 분단에서 답답함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 같기도 하고요.

◀ 제가 묵었던 곳은 Turkish 마을이라 이런 줄 알았는데, 베를린 전역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핸드폰 사진을 카메라로 또 찍은거라… 흐릿하네요



 풍경이 있는 강, 모든 것을 다 잊을 만큼 한가로운, 자유로운 잔디밭

이러한 풍경은 유럽 많은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하면서 답답할 때도 있지만 부러운 것은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모습이죠. 휴일이 되고 따뜻한 햇빛이 밖으로 비칠 때 많은 사람들이 Main 강변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며 연인과 가족과 이야기를 하고 누워서 자기도 하고… 책도 읽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간판 따위 없는 개방된 잔디에 누워 있노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며 푸르름과 높은 하늘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Old Museum앞 잔디밭.                  ▲ Old Museum앞 잔디밭. 마음껏 들어가서 밟아도 된다. 주말에는 자는 사람들도 많아요~

  길 찾기 어려워요, 베를린의 대중교통
베를린은 S bahn(지상철), U bahn(지하철), 버스(일반, M..등)이 있습니다. 여느 유럽과 마찬가지로 A, B, C구역이 있어서 티켓 값이 다르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지하철 노선도만 있으면 탈 수 있는 구조가… 절대! 절대! 아닙니다. 꼭 호텔에서 주요버스나 지하철이 그려진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가끔 지하철이 기차역과 같이 되어있는 곳도 있어서 그럴 땐 신도림처럼 Platform마다 전철 방향이 다른데 그건 친절한 우리나라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종이로 적힌 방향표를 잘 살펴야 합니다. 저도 당황했지만 사람들에게 물으면 굉장히 친절해서 잘 알려준답니다. (독일 사람들은 어느 정도 모두 영어를 알아듣더군요.)

 A,B구간 무제한 24시간 표(6.3Euro). ▲ A,B구간 무제한 24시간 표(6.3Euro).전철, 버스 모두 사용 가능,오른쪽은 어려운 베를린 지하철 노선도


독일 친구들과 일을 해 보면 자신의 맡겨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Guideline을 잘 지키죠.

가령 제품을 리턴 할 때 포장 잘 해서 보내는 것이 Rule이긴 한데 타 법인 같은 경우에는 대충 하는 경우도 많은데, 독일 제품을 보면 판매할 때처럼 해서 보내옵니다. 그런거 보면 이렇게 해서 이 친구들이 잘 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요.

제가 만났던 독일 사람들(길거리에서 물어봐도) 대부분 친절하고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지 않는 모습, 스피드를 즐기면서도 사망 사고 많지 않은 아우토반을 가지고 건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신호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선진국의 발전이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한 수 배워 왔습니다.

좋은 것은 많이 받아들여서 더 나은 발전을 이루었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베를린 나머지 사진 감상하세요. ^^

Beer Bike                              ▲ Beer Bike.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야 나가는데, 맥주 마시면서 간다. 
동독의 대표적인 자동차인 Trabant▲ 동독의 대표적인 자동차인 Trabant. 굉장히 인기 있었다는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데다 연료통도 작아 최고 속도가 100km도 안됐었다는, 관광 명물로 변해서 타 볼 수 있다.^^ 비쌀 것 같아서 타보진 않았음… 

 Berlin TV Tower 틍의 서울타워 그림 ▲ Berlin TV Tower 1층에 우리나라 서울타워 그림도 있습니다.^^
베를린 2층 버스

▲ 베를린 버스도 2층 버스~ 2층에 올라오는 사람은 거의 관광객 입니다.
신기한 건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땐 타는
오른쪽으로 버스 자체가 기울어지더군요. 그리고 친절합니다.

베를린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필자 
베를린으로 여행 계획 잡아보세요~*

이윤미 시장 품질 2그룹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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